사업현장 이야기[베트남] CCA 기후변화적응 동아리: 변화하는 기후와 함께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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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나눔인터내셔널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규단원 입니다! 🙋🏻‍♂️


어느덧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12월입니다.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열매나눔인터내셔널 베트남은 올해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었고, 수혜자들은 삶의 변화를 향한 작은 희망을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지금 차가운 공기 속에서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일 텐데요, 

이곳 베트남은 눈 대신 더운 날씨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베트남 역시 11월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며, 베트남만의 독특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1]베트남의 크리스마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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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적응’은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대응”이라는 말보다 “적응”이라는 표현이 조금 소극적으로 들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후변화 적응이란 이미 변화한 기후 환경에 대비해 삶의 방식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를 세워 기후 위기에 근본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염에는 그늘에서 쉬고 한파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기 위한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은 작년부터 껀터 지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적응을 목적을 활동하는 모임이자 동아리 ‘CCA(Climate Change Adaptation)’를 조직하였고, 최근에는 ‘발명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작처럼 햇빛을 감지해 스스로 켜지고 꺼지는 센서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 역시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CCA콘테스트 우승작.png


이번 CCA 기후변화 적응 발명 콘테스트는 「학교 및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해결방안」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0월 9일과 10일, 10개 학교에서 모인 학생 60명과 교사 10명은 환경 전문 강사의 환경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3]CCA콘테스트 내빈소개.png

 

학생들은 메콩델타 지역이 직면한 기후변화 영향과 온실가스 발생 원인을 배우고, 

탄소발자국이 무엇인지 학습했습니다.

특히 메콩델타의 논 면적은 180만 헥타르로, 베트남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지만, 현재 가뭄과 염수 침입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껀터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메콩델타의 환경과 그 소중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4]CCA교육.png


선생님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에서 '산업화 이후 인류가 지구를 가열시켜 왔다는 사실이 명확하며, 그 주요 원인은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라는 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어 학생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탄소 배출량을 직접 확인해 보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5]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탄소배출량 측정.png


학생들은 교육 이전에도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는 있었으나 주로 미디어를 통해 접한 수준이었고, 

탄소배출과 일상 행동의 연관성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자신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해 보고, 학생들끼리 그림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자, 가솔린 오토바이 대신 전기 오토바이를 이용하자는 제안부터 에너지 절약 주간 운영, 친환경 생활 동아리 설립 등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습니다.

 

[6]온실가스감축 아이디어 발표.png

 

한 달 뒤,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학교 및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과 배출 감축을 위한 해결책」이라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어 발표했습니다. 폐기물을 분쇄해 비료로 만드는 기계부터 친환경 활동을 일상에서 게임처럼 실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비가 많이 오는 껀터의 지역 특성상 젖기 쉬운 신발을 습도가 높을 때 자동으로 히터를 작동시키는 스마트한 신발 건조기까지 무척 다양했습니다. 이 땅을 가장 잘 아는 학생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나선 주도적인 활동이었습니다. 


[7]신발건조기 팀.png

 

1등상부터 장려상까지 모든 학생들은 노력의 대가로 상금과 상장을 수여받게 되는데요, 

특히 1등 팀은 약 90만원의 상금과 함께 출품작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학교 친구들을 초대해 환경 사진 공모전에 참가하는 특별한 기회도 얻게 됩니다!🤗



자, 그럼 콘테스트의 현장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

 


일요일에 진행된 행사에서 학생들은 정성껏 만든 작품들을 하나둘씩 가져와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발명품이 왜 기후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심사위원들에게 소개하고 친구들과 공유했습니다.


[8]관중을 바라보는 분리수거팀.png

 

공정하게 이루어진 심사에서 가장 배점이 높았던 항목은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긍정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기후변화 적응 및 배출 저감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는 사회·환경적 영향이었습니다. 이어 제품 구현 과정의 명확성, 자신감 있는 발표와 팀워크 등이 평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주제에 맞는 제품을 직접 작동해 보이며 시연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은 행사가 끝난 뒤 9개 학교에 상금과 상장을 전달했으며, 베트남의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에도 학생들의 성과를 널리 알렸습니다.

 

[9]페이스북에 공지된 분쇄기팀.png

 

1등을 차지한 판응옥히엔 고등학교의 ‘삼총사’ 팀은 바티칸 시국의 자연광과 인공광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조명 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학교에서 자연광을 잘 활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입니다. 삼총사팀은 주변의 밝기를 감지하는 조도 센서와 전원을 제어하는 릴레이 모듈을 활용해, 밝을 때는 조명이 꺼지고, 어두워지면 조명이 켜지는 단순하지만 똑똑한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발표 도중 학생이 잠시 교실 조명을 꺼 달라고 부탁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학생이 손전등을 이용해 마치 해가 떠오르듯 모형 도시 위를 비추자 가로등이 꺼지고, 다시 해가 지듯 손전등을 내리자 도시의 가로등이 다시 환하게 켜졌습니다. 이 시연은 현장에서는 가장 큰 환호성과 박수 갈채를 이끌었습니다.


[10]관중을 바라보는 1등팀.png

 

모든 발표가 끝나고 승자를 가리는 긴장되는 순간, 1위가 호명되자 판응옥히엔 학생들은 마치 월드컵에서 우승한 듯 기뻐하며 환호했습니다. 이제 학생들은 상금과 더불어 꿈꿔온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11]근접해서 촬영한 1등팀 작품.png

 

이번 CCA 기후변화 적응 동아리 환경 교육과 발명 콘테스트는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학생들 스스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기후변화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적응을 선택한 작은 발걸음들이 모였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힘으로 이어져, 앞으로 메콩델타의 미래를 지키는 큰 동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12]단체사진 (1).png


이상 규단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