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현장 이야기[말라위] 비가 멈추면, 농사도 멈춰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열매나눔 가족 여러분! 🧡


말라위 지부는 2025년 사랑의열매 해외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말라위 최취약층 기후재난 극복을 위한 농업기술 향상 사업' 진행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관개농업 시범농장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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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 멈춰버리는 농사


말라위에서 농사는 비에 크게 의존합니다.

우기(11월~4월)에는 비가 내려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하지만, 

건기(5월~10월)에는 땅이 메말라 농사가 멈춰버립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수확 후 몇 달간 소득이 끊기고, 식량도 부족해져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상황이 더 심각해져, 2024년 초에는 대통령이 식량부족을 이유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국제기구들도 인구의 약 40%가 기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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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관개농업 시범농장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25년 음친지 지역에 관개농업 시범농장을 조성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1. 건기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실험하고

2. 농민들이 새로운 농법을 배우며

3.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릴롱궤 농업대학교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시범농장을 설계했습니다.

특히 마을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농민 11명을 선발하여

농한기(농사가 멈추는 건기철)에도 관개농법으로 새로운 작물을 키워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에게는 씨앗과 비료, 농약 같은 필수 자재를 제공했습니다.

수확 후에는 작물이 시장에서 팔릴 수 있도록 판로를 함께 개척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이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 조언을 나누며,

농민들이 기술을 안정적으로 익히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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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월, 관개시설 세우기




저수조를 세우고, 펌프와 파이프를 연결했습니다. 

이제 태양열로 움직이는 수도 펌프가 물을 저수지로 끌어올리고, 

그 물이 파이프를 따라 작물에게 공급됩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농민들이 직접 과정을 지켜보며 “건기에도 농사가 가능하구나”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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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농민 교육 진행



말라위 농업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11명의 농민들에게 하루 동안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물 관리, 토양 관리, 새로운 농법까지 배운 농민들은

 “우리가 직접 변화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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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파종 시작



농민들은 감자·콩·토마토 중 원하는 작물을 선택해 파종했습니다.

트랙터로 밭을 갈고, 비료와 계분도 지원받아 정성스럽게 씨앗을 심었습니다.

밭은 공정하게 구획하고 추첨으로 배정해, 모두가 함께 시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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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푸른 싹의 시작



그리고 마침내, 메마른 땅 위에서 푸른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싹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건기 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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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에서 시작되는 변화"

이번 시범농장이 성공적으로 수확을 이룬다면,

농민들은 건기에도 식량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며,

더 나아가 지역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변화는 농민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작은 시도가 더 넓게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농민들과 함께 이 길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건기에도 푸른 싹이 자라는 말라위의 변화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


* 말라위 최취약층 기후재난 극복을 위한 농업기술 향상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합니다.